조선 중종 시대 홍판서의 서자 길동은 큰어머니와 할머니의 구박에 못 이겨 금강산에 사는 고승 백운사를 찾아 집을 나선다. 길동은 여행 도중 고을 사또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한 달래를 구해준 뒤 달래 부녀와 동행한다. 달래와 5년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길동은 금강산에 들어가 무예 연마에 매진한다. 둔갑, 축지법 등 갖은 무예에 능란하게 된 길동은 하산해 활빈당을 만든다. 길동은 전국 8도 각지의 관가를 털어 학정을 저지른 벼슬아치들을 혼쭐내고 창고를 털어 곡식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준다. 길동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조정에서는 길동의 친어머니와 아버지를 붙잡아 옥에 가둔다. 부모를 구하려다 부상을 당한 길동은 기생 월향의 정성으로 원기를 회복한다. 길동은 신임 포도대장에 임명된 병조판서의 아들 승엽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절벽 위에서 칼싸움을 벌인다. 승리한 길동은 막 화형을 당하려던 어머니를 구출하고, 달래, 어머니와 함께 배를 타고 새로운 나라를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