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의 농장에 사는 열두살난 아놀드(Arnold Hillerman: 제이슨 프레슨 분)는 형 유진(Eugene Hillerman: 딘 케인 분)과 아침 일찍 오리 사냥을 나갔다가 총이 철조망에 걸려 발사되는 바람 에 형을 죽이고 만다. 이 끔찍한 사고는 아놀드에게 책임이 지워지게 되고, 소년은 쇼크를 받아 '돌처 럼 딱딱하게 굳어져' 자신의 내면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 버린다. 졸지에 장남을 잃어버린 아버지 조(Joe Hillerman: 로버트 듀발 분)는 슬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이 가족을 치유하고 아들과 화해하는데 필요한 힘을 모아야 하지만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갇혀 허우적거릴 뿐이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슬픔 뿐 아니라 아놀드에 대한 숨겨진 원망도 극복해야 한다. 소외감을 느끼는 아놀드는 부모들이 기대하는 정도로 슬픔과 죄책감을 표현할 수가 없다. 단지 부드럽 고 현명한 할아버지만이 유일하게 아놀드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다. 할아 버지의 노력으로 아놀드는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