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암은 박상봉에게 무술을 배우려 하나 허락을 못받았다. 그는 상봉의 딸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쫓겨나고 만다. 일본인을 만나 무술을 배운 그는 그들의 앞에 서서 무서운 솜씨로 일본침략을 용이하게 한다. 상봉은 거암의 이런 소식을 듣고 괴로와한다. 사실 거암은 자기 친구의 아들인데 친구의 유언대로 평범한 농부로 키우고싶어 무술을 전수시키지 않은 것이다. 상봉의 딸 옥녀와 제자 일재는 거암을 찾는다. 드디어 옥녀는 그와 만나 모든 것을 밝힌다. 방황하다가 한민족임을 받아드리기로 한 거암. 자신이 충성하던 일본인을 유인해 없애고 자신의 양손도 스스로 못쓰도록 만든다. 이때 나타난 일재와 옥녀. 일재는 거암을 데려가려 하나 거암은 거부하고 결국 본의아닌 다툼 끝에 두손을 못쓰는 거암은 죽게 된다. 흐느끼는 옥녀와 돌아서는 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