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의 어느 아침. 화영웅은 위대한 무예가 금오 사부를 만나기 위해 먼길을 떠난다. 사부의 제자로 받아들여진 영웅이 짐을 꾸리기 위해 돌아와 보니 집은 피 냄새로 진동했고 기둥엔 부친의 시체가 걸려 있었다. 그가 없는 동안 중국을 병들게 한 서양인들에 대한 탄원기사를 쓴 부친을 살해하기 위해 찾아든 이방인들이 집을 습격했고, 영웅의 가족들을 몰살한 것이다. 영웅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모친은 영웅에게 부친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지막 숨을 거둔다.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영웅은 살인자들을 찾아내 ‘붉은 검’으로 처단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자 미국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