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갈란드의 멜로 뮤지컬, 어떤 영화에 출연하더라도 자기의 색깔을 잃지 않는 비련의 주인공 쥬디 갈란드가 그로부터 약 30년 후 자신의 아이를 찾 아 영국으로 건너온 엄마 역할을 맡고 있다. 쥬디 갈란드가 연기하는 제니 버먼은 성공한 여가수로 세계 순회공연 중 영국 런던에 들르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는 자신의 옛 연인인 데이비드가 살고 있다. 더욱이 데이비드는 제니가 가수로서의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만 했던 자신들의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제니의 소망은 십대로 자라난 아이를 한번 만나보는 것뿐이다. 그러나 아이를 만나자 제니의 욕심은 커지고 아이를 다시 되찾으려 하나 끝내는 아이도 찾지 못하고 자신의 노래 인생에 대한 회의만 커져 간다. 이때 다시 손을 내미는데 이 빛. 둘 사이에는 어느덧 새로운 사랑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혼 후 실제로 법정투쟁을 통해 아이를 찾아야만 했던 쥬디 갈란드의 인생에서 힌트를 얻기라도 한듯한 이 영화는 가수로서 엄마로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자로서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해 평생을 싸워온 여자의 분노, 실망, 우울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영화이다. 노래를 위해 살아왔지만 이제는 노래마저 시들해지고 다시 찾으려는 아들에게서도 버림받은 여자의 한탄과 비애가 무대를 통해 때로는 과장되고 때로는 센티멘털하게 표현된다. 영화에서 쥬디 갈란드가 직접 부르는 노래들은 이런 정서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쥬디 갈란드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고전 할리우드 시대의 로맨스, 화려함, 과장됨, 흘러넘치는 감정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