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분 2002-10-18 금 노처녀 혜주(이아현)는 어릴땐 꿈 많은 부잣집 '여신'이었으며,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나 성악가의 꿈을 포기하고 현재 카페에서 노래하는 처지이다. 어느날 카페 사장 부인이 갑자기 사장이 바람을 필까걱정이 된다며 혜주를 해고한다. 힘없이 쫓겨난 혜주는 결혼한 친구를만나 화풀이를 하지만 오히려 혜주가 오해받을 일을 한 게 아니냐며구박을 준다. 거기다 대학시절 혜주와 콤비로 이름을 날렸던 미경의귀국 독창회 소식을 전해준다. 혜주는 처량한 자신의 신세에 씁쓸해진다. 302에 사는 민호(김유석)는 전자제품 서비스센터 직원으로 노총각이다. 분리 수거 안하는 301호의 혜주가 눈에 거슬려 따끔하게 충고한다. 친구들로부터 받는 온갖 무시에 심기가 불편했던 혜주는 큰 맘먹고 장만한 예쁜 우산도 잃어버리고, 정말 되는 일이 없다. 민호는추억의 동요 부르기라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별명인 '돌쇠'가 짝사랑하던 송혜주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 방송을 듣고 있던 혜주는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남자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그렇지만 졸업 앨범을 봐도 기억에 없고, 도대체 '돌쇠'가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자렌지를 고쳐가지고 혜주네 집에 온 민호는 초등학교 동창이며 서로 좋아하던 사이였음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