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닥 내가 의리 있는 년이 아니야?" 일상을 되찾았지만 미란을 잃은 은희는, 결국 다시 쓰레기통에 처박힌 일기장을 꺼내 든다. 지가 어떻게 감히! 누가 의리 없는지 한번 따져보자며 독기를 품고 서울로 향하는데. 한편, 영옥은 정준과 남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지만, 하필 가장 행복한 이때에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쌍둥이 언니 영희가 제주로 온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정준은 영옥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며 프러포즈를 하는데, 영옥은 새삼 아프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