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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의 술주정으로 정숙과 인호의 관계가 만천하에 알려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라는 그야말로 멘붕이다. 정숙에게 막말을 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자다가도 이불킥을 날린다. 그렇게 말 많고 탈 많던 의료봉사에서 돌아온 정숙은 외과파견을 마치고 가정의학과로 복귀한다. 승희는 인호에게 팔찌를 돌려주며 시간을 갖자고 하고 인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괴롭다. 정숙은 지도교수로서 자신을 대하는 담담한 승희의 태도가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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