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8일, 밤 10시 30분, 한 주택에서 펑 소리와 함께 치솟은 불길. 오래된 재래식 주택은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이게 된다. 퇴근하고 돌아오던 이 집의 가장 장 씨는 집 안에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며 통곡하며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려는데... 장 씨 말대로 집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아내와 세 아들. 그러나 단순 화재사라고 하기에는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을 지른 범인은 놀랍게도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 장 씨! 무엇이 장 씨를 인면수심의 악마로 만들었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극악무도한 장 씨의 심리를 분석해 보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현장에서 실마리를 찾는 화재감식기법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