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은 정류장에서 차를 차려는 정회장을 우연히 만나고는 자신의 집에서 공짜밥을 얻어먹은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왜 부모님이 사고났을 때 모른체 했느냐며 서운해 한다. 그러자 정회장은 자신이 쓰러져 얼마 전에 깨어났고 병원비도 없어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빨강은 속이 상한 채 넝마주이하면서 돈을 모으지 뭐했느냐며 버럭 화를 낸다. 잠시후 정회장은 빨강과 함께 강하네 집 지하방으로 몰래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주황, 노랑, 초록, 파랑이와 오랜만에 만난 정회장은 간만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기서 같이 살자는 이야기에 주저한다. 잠시 후 빨강이는 노인대학에 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서 한꺼번에 세 개의 계약을 따내고는 울먹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