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문을 향하고 있는 가마 속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채 가마 문을 열려 애쓰고 있는 '무녀 월' 이 있다. 어환을 고치기 위해 궁으로 들어오라는 요청에 거절한 녹영 대신 녹영의 신딸인 월을 인간 부적으로 쓰기 위해 납치한 것. 잠깐의 혼란을 틈타 도망쳐 보려다 궁지에 몰린 월은 한 스님의 도움을 받는데 그는 스님으로 변장한 양명이다. 양명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월, 그런 연우의 모습에 양명은 혼란 속에 절망하다 월을 놓친다. 한편 궁으로 끌려 들어간 월은 모진 대접 속에 액받이 무녀로 훤의 침소에 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