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웅다웅하던 영규가 문제집 출제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되자 지명은 순간순간이 심심하고 무료하기만하다. 문득문득 영규와의 즐거운 한 때가 떠오르는가 하면 웃으며 자기 앞에 서 있는 영규의 환상이 보이기도 한다. 드디어 기다리던 영규가 돌아오는 날 은근히 들뜬 지명은 바둑판을 끼고 영규를 쫓아 다닌다. 오중이 갑자기 영화보기로한 약속을 펑크내자 찬우는 태란과 영화를 보러가게 된다. 나란히 보던 그들 앞에 찐한 키스씬이 펼쳐지고 둘 사이에는 어색한 적막이 흐른다. 그 후, 찬우의 꿈에 나타난 태란이 열렬한 키스를 퍼붇는다.